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모나드: 첫 번째 징조 (문단 편집) ==== 사나안, 편지의 주인 ==== > "스바르티조차 함락됐다. > 누구도 내가 보았던 것을 믿어주지 않는다. > 사람들은 마을을 상실한 절망과 괴물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 때로는 남을 책망하는 비겁함으로 현실을 부정했다. > 반목과 불신은 우리들을 약하게 할 따름. > 곧 그들은 다시 나타날 것이다. >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이 하나될 수 있는 시간이다. > 협곡에서 본 요새. 페이투르는 그곳이 '''스쿠아스'''라고 말했다. > 우리들은 그곳에서 단결하여 반드시 공포를 극복해낼 것이다." > ---- > '''사건 이후, 아리카의 독백''' 일주일 후, 모험가는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다. 캅타펠과 스바르티 주민들은 대열을 이루고 스쿠아스 요새로 피난을 가고 있었다. 스바르티는 [[300년 전 전쟁]]을 막은 천혜의 요새로, 비록 스바르티가 폐허가 된 것은 아니었으나 재건하기 어려워 방어를 위해 그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모험가가 멀쩡히 살아돌아올 수 있었던 까닭은 바오키치가 필사적으로 그들을 데리고 스바르티로 달렸기 때문이었다. 기사 케인은 그에게 알리지 않고 사지로 갔다며 아리카를 크게 질책하고 거듭 실망스럽다는 태도를 보였다. 스쿠아스 성벽에 다다르자 안쪽에서 문이 열렸다. 스쿠아스의 비르나 촌장이 같은 민족을 두고 좌시할 수 없다며 문을 개방하고 그들을 맞아들인 것이었다. 비르나 촌장은 당당하고 호랑이 같이 두려운 성품을 지녔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으나, 실제 그녀는 상냥하고 기품 있는 우아한 노인이었다. > 타인도 아니며 같은 민족으로서 당연한 일을 하였을 뿐이네. 우리들의 선조님들도 그리하여 왔고, > 우리들의 자손들도 그리할 것이네. ...(중략)... > 사절을 보내려 했으나... 보아 알겠지만 우리도 여유가 없었군... 수치스러움을 알면서도 주저하고 있었다네.[* 스쿠아스는 예로부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피난민을 받아왔다. 비르나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을 단결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장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역사에서 배웠다네. 오늘의 우리들의 사건도 역사에 남아 자손들에게 전해질 것일세." 이에 모험가는 "스쿠아는 역사를 잊지 않는군요."라고 짧게 답한다.] > ---- > '''스쿠아스 촌장 비르나''' 거나드슨은 비르나가 무언가 꿍꿍이속이 있을 것이라며 노발대발했으나 주변 사람들이 말리는 통에 가까스로 진정할 수 있었다. 그들은 스쿠아스가 방어전에 능한 천혜의 요새라는 점을 인정했지만, 성벽 앞쪽이 텅 비어 있어서 순식간에 인해전술로 공습해오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점을 알고, 성벽을 보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때 비르나 촌장이 다시 와서 모두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거나드슨 촌장이 그럴 줄 알았다며 혀를 차자, 비르나 촌장은, '''부상자와 노인, 아이들만 마을 안쪽 건물에 쉴 수 있겠다'''며 약재는 잡화점을 통해 제공하겠다고 말한다. 오도 가도 못하는 캅타펠을 그냥 설원으로 내쫓으려 했던 거나드슨 촌장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칸 촌장은 감사를 표하고, 나머지 인원은 마을 한켠에 임시천막을 치고 지내기로 한다. 이 와중에 거나드슨 촌장은 열악한 처우에 항의한다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으나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때 아피나스 병사들은, 오랫동안 감감무소식인 지원 소식에 의심을 품고 수군거리고 있었다. 기사 지리이가 나서서 헛소문을 퍼뜨리지 말라며 주의를 주었지만 각 마을 주민들도 이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덧붙이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스스로를 지키고자 각 마을 대표, 주민들이 모여 전략회의를 열기로 한다. 회의가 시작되자 어김없이 마을 주민들 간의 다툼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아리카는 노파의 편지를 받고 타지에서 와 아무 조건 없이 봉사하는 모험가를 보라며 이들을 다그친다. 그러면서 숲에 갔을 때 그들은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군단을 통솔하는 거대한 괴수를 보았다며 이제는 하나가 되어야 할 때라고 역설한다. 그러자 모험가 역시 아리카가 말한 대로, 한 사람의 힘만으로 가능한 일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타인이 아닌 우리들의 손을 합쳐 이겨내야 할 때라고 긴 연설을 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그럼에도 회의적이었다. 그들은 수렵과 어업으로 살아가는 민족으로서 전투는 그다지 해본 적이 없는데, 모험가와 같은 전사들마저 퇴각해야 했던 적들이라면 어떻게 이겨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때 지팡이를 짚은 노파가 나서서 그들을 호되게 질책했다. > 당최 무슨 이야길 하는 겐가! 이는 저 용사의 일도, 아피나스 파견단의 일도, 저 아가씨의 일도 아닐세! > 이는 우리들의 문제이며 이곳은 우리들의 고향이 아닌가! > 여기를 떠나면 끝나는 겐가? 우리가 쌓아 올린 기반과 아직 돌아오지 못한 우리들의 가족은 어찌 되는 것인가? > ---- > '''사나안''', 편지를 보낸 노파. 이에 어린 울란까지 가세하고, 싸움을 이기는 방법은 전투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모두 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나, 여전히 또한 많은 사람들은 회의적이었다. 모험가는 처음부터 모두가 동의하리란 법은 없다며 우선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말한다. 회의가 끝나고, 모험가와 칸, 페이투르, 거나드슨, 아리카는 노파에게 달려간다. 페이투르는 그녀를 보고 사나안!이라고 외친다. 편지를 보낸 노파와 드디어 만난 것이다. 노파는 자신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며 구태여 이곳까지 찾아와줘서 매우 감사하다고 거듭 예를 표한다. 그녀는 잠자는 숲의 훈풍이 멈추고 몬스터들이 폭주한 뒤로 수백 통의 편지를 보냈지만 실제로 엘나스 산맥의 아브룹까지 깃든 것은 모험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그때 아리카가 오두막집에서 찾은 손녀딸의 사진을 사나안에게 전해주었다. 그러자 사나안은, 그날 급하게 나오느라고 사진을 두고 나온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며 중얼거린다. 아리카가 사나안을 위로하자, 사나안은, > 그 애는 강하다네. 이것으로 끝났다고는 생각지 않아. 그 아이는 반드시 돌아올 게야. > ---- > '''사나안''' 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때 울란이 블량슈(실종된 노파의 손녀)의 이야기를 꺼내며, 자기들[* 블랑슈를 따돌리고 괴롭힌 캅타펠의 아이들을 일컬음] 때문에 그리 되었다고 울먹이지만, 사나안은 어렸을 때이며 이미 지난 일이라며 그만 하면 됐다며 말을 흐렸다. 과거에 얽매여서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하지만 비르나 촌장은 생각이 달라, 그것이 아니라 자기의 과오를 인정해야만 변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늦더라도 그리 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우선 긴 이야기는 종결된다. 이 장의 마지막은, 편지를 보냈던 노파 사나안이 모험가에게 물품 약간과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끝난다. > 모험가여! 대단치 않은 것이네만 받아주게. 그대에게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한다네. > 예까지 와 준것도, 아브룹의 사람들이 단결할 수 있게 도와준 것도 말일세... > ---- > '''사나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